2014년 7월 23일 수요일

실력을 키우는 방법

 요즘은 창의력을 중시하면서 암기력에 대한 부분은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듯 하다. 나 또한 암기력 보다는 창의력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.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가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경험을 해 봤음에도 능력을 나타내지 못한 분야가 존재하는 것은 확실히 외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.

 당장은 그 분야에 대한 내용들을 모두 이해했으나 나중에는 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기에 활용할 수 없고 결국 내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.

 마치 컴퓨터의 cpu가 아무리 빨라도 메모리와 디스크드라이브가 없다면 그 빠름이 무용지물인 것과 같다. 두뇌회전이 빨라도 그것을 활용할 지식이 있어야 한다.

 현재 내가 잘 한다고 생각하고, 남들에게도 잘 한다고 인정받고 있는 분야는 그 원리와 내용 등을 잘 이해함과 아울러 관련된 지식들을 잘 외우고 있기에 가능했다.

 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관련 지식이 완전히 머릿 속에 각인된 후, 빠른 두뇌회전으로 사고할 때 그 지식들이 바로바로 공급되는 수준이 되어야한다. 만약 그 지식이 불명확하거나 기억해 내는데 시간이 걸린다면, 최신 컴퓨터에 구형 하드디스크를 달았을 때 하드디스크 속도로 인해 전체 시스템의 처리속도가 느려지듯, 자신이 처리하는 일의 속도도 느려질 수 밖에 없다.

 특히 그 지식의 발현이 운동이나 악기연주와 같이 몸의 움직임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라면, 머리로 암기하는 것 뿐 아니라 몸으로 암기하는 것 또한 중요해진다. 그래서 연습이 중요한 것이다. 운동선수들이 하루에 몇 시간 이상 연습을 한다고 하는 것 또한 몸으로 암기하고 잊지 않도록 노력하는 행위인 것이다.

 외우는 것을 귀찮아하지 말자. 그 암기를 바탕으로 나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.

 그러나 또한 관심이 있어야 쉽게 외워질 것이다. 호기심을 가진 분야를 잘하게 되는 것음 그만큼 그 분야의 내용을 암기하는데 재미를 느껴 쉽게 외울 수 있기 때문이다. 물론 처음엔 흥미가 없다가 암기가 어느정도 진행된 후에야 실력을 발휘하며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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